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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트렌드, '턴제 RPG'의 시대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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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11-08 13:15 조회 1,62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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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게임 기술이 발전할수록 턴제가 도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현실은 달랐다. 턴제 게임은 RPG를 중심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트렌드가 돌아올 조짐까지 보인다. 

엑스컴이나 파이어엠블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리즈가 주류를 형성했고, 전략 턴제 RPG의 성적은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했다. 실시간 전략게임의 침체와 대비되는 현상이다. 페르소나와 다키스트 던전 등 탐험형 턴제 RPG도 갈수록 새로운 시도가 늘어났다. 

다양성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는 높다. 전투의 턴은 아군과 적에게 공평하기도 하지만, 순서 배열에 따라 다양한 게임성과 변수를 부여한다. 턴제가 무관한 시리즈의 후속작이 턴제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게임성을 확보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2020년 신작 중, 용과같이7은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선 굵은 실시간 액션 느와르로 명성을 떨친 시리즈가 새로운 주인공과 턴제 전투로 변신을 시도한 것. 

발표 초창기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었으나 출시 이후 평가가 급변했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야 하는 세계관에서 이질적인 듯하면서도 다양하게 어울리는 직업 기술은 액션과 웃음을 동시에 잡았다. 액션이 획일화되는 느낌을 줬던 기존 시리즈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고 글로벌 흥행 면에서도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IP로 콘솔 RPG를 발표했다. 몰락한 왕: 리그오브레전드 이야기는 턴제 싱글플레이 RPG 형태다. 에어쉽 신디케이트가 개발하고 라이엇 포지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PC 스팀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룬테라 세계의 빌지워터와 그림자 군도 지역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LoL 챔피언 미스 포츈, 일라오이, 브라움, 야스오, 아리, 파이크가 등장한다. 캐릭터 특성을 살펴보면 원거리 및 근거리 딜러, 방패 방어, 상태이상기 등 역할군이 분할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파티 시너지와 성장이 어우러지면서 탐험의 재미를 살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D&D RPG의 원조인 발더스게이트의 턴제 변경 역시 놀라운 소식이었다. 라리안 스튜디오가 발더스게이트3 개발을 넘겨받은 뒤, 자사 대표 게임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시리즈와 유사한 턴제 RPG로 전투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힌 것. 

발더스게이트 전투는 본래 실시간-정지 방식을 취했고, 드래곤에이지 등 클래식 RPG들이 보편적으로 채택한 방식이기도 했다. 전투의 변화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얼리액세스 출시 이후 전투 관련 지적은 크게 줄어들었다. 

발더스게이트와 비슷한 방식의 RPG들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2는 전투 파트에서 혹평을 받았는데, 패치를 통해 턴제 진행 옵션이 추가된 뒤 평가가 반전되기도 했다. 패스파인더: 킹메이커 역시 실시간-정지 방식이었는데, 전투를 턴제로 바꿔주는 유저 모드가 엄청난 추천을 받으면서 많은 의미를 남겼다. 

많은 전투 방식이 이미 기본적으로 턴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만하다. 

실시간 전투에서 공격 방식의 쿨타임이나 코스트가 존재할 경우, 대결의 메커니즘은 턴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클래시 로얄이 대표적이다. 턴제 특성을 일부러 가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픈하고 자유롭게 확장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향이 효율적일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진출이 시작되면서 턴제 RPG를 향한 관심은 한국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넷마블에서 5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선택했고, 원작과 다르게 싱글플레이 RPG를 표방했다. 창세기전 1편과 2편의 리메이크인 창세기전: 회색의잔영도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턴제 RPG는 아직도 파고들 요소가 남은 분야다. 기술의 발전은 실시간 액션뿐 아니라, 확률과 데이터 등 턴제에 필요한 정보량 처리 능력도 함께 향상시켰다. 대형 개발사들 역시 턴제 전투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턴제의 '턴'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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